올해 1·4분기에 아시아(일본 제외)의 PC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국내 PC시장의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IT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1일 올해 1·4분기 국내 PC시장 규모는 84만2천5백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만대에 비해 18%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아시아 PC시장은 이 기간에 중국이 37.8% 늘어난 1백91만4천여대가 팔리는 등 각국의 시장확대 추세에 힘입어 평균 14.4%의 성장률을 보였다.

데이터퀘스트측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것이 PC시장 위축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이 기간에 PC업체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유통업체에 밀어내기식의 판매를 강행했기 때문에 2·4분기에도 시장 여건이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이 기간에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39%에서 43%로 끌어올려 독주체제를 굳힌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보컴퓨터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에 비해 5%포인트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주컴퓨터 10%,LGIBM 8%,현대멀티캡 4% 등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1·4분기중 아시아 PC시장에서 1위 업체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시장 침체로 중국의 렌샹과 IBM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9.8%에서 7.8%로 떨어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