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하드웨어 판매업체들이 S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단순 하드웨어 공급사에서 벗어나 토털 솔루션 공급사로 전환하기 위해 SI 서비스및 컨설팅 등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중이다.

또 경기침체 영향으로 하드웨어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시스템통합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컴팩코리아.

지난해 대한생명 신보험시스템, LG텔레콤 지능망 프로젝트 등을 수주한 컴팩은 올해 SI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정하고 꾸준히 인력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SI및 컨설팅사업부인 "프로페셔널 서비스" 사업부 인원은 지난해 40여명에서 1백30명으로 늘었다.

김민 이사는 "컴팩은 지난 91년부터 국내에서 SI 사업을 해왔다"며 "올해는 금융 텔레커뮤니케이션 전자상거래 관련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팩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의 20% 수준이었던 SI부문 매출을 올해는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지난 96년부터 프로패셔널 서비스부를 두고 SI컨설팅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30여명의 인력을 갖고 있는 이 부서는 올해 한국통신의 ISP구축 컨설팅사업 등을 수주했으며 삼성증권 등 증권사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 컨설팅을 맡아 왔다.

서비스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한국IBM은 대표적인 외국계 SI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 서비스사업본부 인원은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1천1백명에 달한다.

매출비중은 아직 전체의 30% 수준이지만 매출 비중이 앞으로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는게 회사측 얘기다.

한국IBM은 동국제강 대한항공 충남방적 등을 대상으로 IT 장비를 대신 관리해 주는 아웃소싱 사업도 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