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생인 강성욱(26)씨는 최근 걱정거리 하나를 덜었다.

모교 중앙도서관이 25일부터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 "통합형 디지털도서관"(IDL)의 맞춤 서비스 덕분에 경제학과 과목인 "국제무역론" 예습이 한결 수월해졌다.

디지털도서관에서 퍼온 학습자료를 모든 수강생들이 공유할수 있어 예전과는 달리 몇시간씩 도서관을 뒤질 필요가 없어졌다.

그만큼 공부할 시간이 늘어났다.

강씨 뿐만 아니다.

연세대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이제 연구자료 학습자료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TG인포넷(대표 김남욱)이 구축한 IDL은 자료나 도서의 대출신청은 물론 도서예약,원문 복사 등 도서관 이용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척척 해결해준다.

게다가 사이버 공간에 개인서재까지 만들어 자료를 관리.공유할수 있게 하고 강의나 연구에 필요한 자료가 나오면 즉각 이용자들에게 알려준다.

더이상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자료를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일반인들도 연세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library.yonsei.ac.kr)에 접속하면 IDL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검색기능 강화=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각종 자료를 검색함은 물론 학술 데이터베이스,전자저널 동화상 리스트를 볼 수 있다.

검색기능도 다양하다.

키워드 검색은 기본이고 이력검색 꼬리물기검색 등 갖가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문서 검색의 경우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문서 원문을 인터넷으로 직접 검색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해제(解題).참고 사이트 관련문헌까지 함께 찾아주기 때문이다.

현재 검색하고 나서 내용까지 볼 수 있는 문헌이나 자료는 학위논문 2만여건,학술지 기사 7만5천여건,고서 15만페이지,동영상자료 6천여건 등이다.

<>맞춤서비스=대출연장 원문복사 희망도서신청 신착자료열람 등 개인별 서비스 뿐 아니라 개인공지사항을 e메일로 알려준다.

필요한 도서가 이미 대출됐을 경우 도서가 반납되면 e메일로 즉각 알려준다.

열람희망도서가 도서관에 들어와도 마찬가지로 알려준다.

개인폴더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검색어나 검색결과를 개인폴더에 저장하고 관리할수 있어 반복해서 검색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군다나 게시판에 특정자료나 문헌에 대한 비평을 올릴 수 있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자료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컨대 특정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수업 관련 자료를 디지털도서관에서 찾아내 폴더에 올려놓고 공유할 수 있다.

<>강의.연구자료 지원 서비스=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학술정보 가운데 특정 강의나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신속하게 제공한다.

"웹에이전트"라는 검색엔진이 자동으로 자료를 찾아서 보내준다.

검색엔진이 찾아준 자료를 사용자들이 평가해주면 검색엔진은 이를 감안해 자료를 다시 엄선해 찾아주는 쌍방향 검색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당 주제에 적합한 최신 정보가 나올 경우에도 즉시 이용자들에게 알려준다.

연세대 중앙도서관 정동진 전산과장은 "IDL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강의.연구 정보를 제공해 디지털연구환경을 갖추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도서관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국내 대학 최초로 시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