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00년 정보통신 부문 사회통계조사 결과''에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통신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40대 이상 장년층의 대다수가 ''컴맹''으로 드러나는 등 연령별 직업별 정보화 격차는 여전하다.

◇대중화된 컴퓨터와 이동전화=전체 가구의 46.4%가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84.4%는 586급(펜티엄)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컴퓨터 보유율은 지난번 조사(97년)때보다 17.4%포인트나 높아졌다.

컴퓨터 사용 용도별로는 PC통신과 인터넷이 40.4%로 가장 많았고 오락·게임(27.8%) 문서작성(14.7%) 자료관리(5.3%)가 뒤를 이었다.

하루평균 사용시간은 2시간30분이었다.

이동전화도 10가구중 8가구(77.2%)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컴퓨터 사용능력 격차는 여전=6세이상 인구 중 48.4%가 ''컴맹''인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은 97.1%가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66.9%와 86.3%가 간단한 문서도 작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0대와 20대는 각각 94.9%와 83.0%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해 연령별 정보화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직의 경우 대부분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농어업종사자는 93.4%가 사용할 줄 모른다고 대답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