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가 대형 포털업체들의 탄탄한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2C(기업과 소비자간)전자상거래를 강화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네이버컴 등 대형 포털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실적이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야후코리아와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에 입주한 일부 쇼핑업체의 경우 자체 운영하는 본점에서 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어 포털업체들의 쇼핑몰이 막강한 ''사이버 장터''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최대의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작년 3월 쇼핑몰을 확대개편한 이후 매출이 급신장,지난 1·4분기 쇼핑몰 매출이 85억원(잠정치)을 기록,전년동기대비 4천1백50% 증가했다.

3개월새 작년 전체 쇼핑몰 매출액(8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

쇼핑몰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육박,광고매출을 앞질렀다.

입점업체수도 1백9개로 1년전(9개)보다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대형 포털 가운데 가장 먼저 종합쇼핑몰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코리아의 거래실적도 작년 1·4분기 25억원에서 올 1·4분기에는 90억원으로 네배 가량 높아졌다.

입점업체수도 작년 초 14개에서 현재 1백70개로 증가했다.

작년 4월15일 개장한 라이코스코리아 쇼핑몰의 거래규모도 작년 5월 1억원에서 지난 3월에는 1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라이코스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네트워크경매업체 셀피아의 경우 이곳에서만 전체 매출의 40%를 올리고 있다.

작년 4월 말 오픈한 네이버컴의 제로마켓도 작년 2·4분기 3억5천만원 매출에서 지난 1·4분기에는 47억원으로 폭발적인 신장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컴은 내달중 새로운 몰앤몰방식의 쇼핑몰을 개설,전자상거래부문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뒤늦게 문을 연 프리챌도 1·4분기에 3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 거래액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파죽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 포털업체의 쇼핑몰 방문자나 이용자는 아직 높지 않은 실정이어서 전문쇼핑몰에 비해 성장전망도 밝은 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임방희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쇼핑몰 방문자수는 아직 사이트 전체 방문자의 10%에 불과해 전자상거래 부문의 잠재력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