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식을 올린 김유리(28)씨는 축하하러 온 하객들에게 3천원짜리 전자상품권을 선물했다.

전화카드로 생각한 하객들이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설명을 듣고는 이내 독특하다며 좋아들 했다.

김씨는 "결혼식을 축하하러 온 분들에게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 선물을 생각하다 전자상품권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자상품권의 앞면에는 신랑과 신부 사진이 들어가있고 뒷면에는 사용법이 담겨있다.

인터넷기업들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를 살수 있으며 공중전화 거는데 쓸수도 있다.

전화카드로 사용하면 신랑신부의 인사말도 들려준다.

새내기 직장인인 박동훈(26)씨도 사이버상품권으로 성공한 케이스.맞춤형 상품권 업체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주말에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에 사랑을 고백하는 메시지를 담은 래프팅 상품권을 구입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

인터넷 상품권이 인기다.

백화점이나 구두등 오프라인 상품권보다 훨씬 다양한 이색 상품권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맞춤형 상품권 제조업체 아이티켓(www.iticket.co.kr)에선 분당과 대성리에서 번지점프를 즐기는 "번지점프 이용권",영월 동강의 급류타기를 체험하는 "래프팅 상품권"과 승마 이용권 등을 판매중이다.

가격은 각각 3만9천원권. 스포츠 뱅크 코리아(www.ssbb.co.kr)는 스포츠 경기 관람은 물론 골프,스키,볼링같은 스포츠 시설과 스포츠용품 판매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진흥원도 프로야구,축구,농구 등 프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포츠 상품권을 선보였다.

10만원권,5만원권,1만원권,5천원권 등 여러 종류며 골프장,골프 연습장,스키장에서 입장료는 물론 식음료비,용품구입비에까지 현금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행전문업체 넥스투어(www.nextour.co.kr)에서 발행하는 여행상품권은 선물용과 경품용 두가지가 있으며 10만~50만원권까지 다양하다.

항공권 구매,호텔예약,주요 여행사의 여행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데이콤 사이버패스는 결혼식과 회갑연,주주총회 등 각종 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상품권을 내놨다.

사이버상품권은 가맹점이 아직까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지만 앞으로 꾸준히 인기가 높아질 전망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