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바론 < 텔레스인터내셔널 지사장 >

"아시아 지역의 IT아웃소싱 시장은 매년 36%의 고성장을 해왔습니다.

일본의 경우 작년에 약 2백억달러의 아웃소싱 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구조조정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SK C&C와 국내 처음으로 IT아웃소싱 합작법인을 설립한 텔러스 인터내셔널의 조안 바론 한국지사장은 "한국의 IT아웃소싱 시장도 일본처럼 급속히 확장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IT아웃소싱이란 전문기업이 고객사의 기존 IT자산을 인수하고 필요한 자산을 구매해 고객사에 IT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을 말한다.

바론 지사장은 "IT아웃소싱 시장이 성숙한 미국 캐나다의 경우 업무과정의 일부을 아웃소싱하는 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도 성행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전략적 차원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1년 설립된 텔러스인터내셔널은 2천8백여명의 직원에 연 매출 6억 캐나다달러(약 5천억원)를 기록하고 있는 IT아웃소싱 전문회사다.

지난 94년 한국지사를 설립했으나 시장의 미성숙으로 인해 그동안 SI(시스템통합)사업을 해왔다.

바론 지사장은 "IT 아웃소싱은 경영전략이기 때문에 고위경영자가 결정해야하는데도 한국에서는 CIO(최고정보기술경영자)에게 일임되는 경향이 있다"며 "CIO의 위치에서는 IT아웃소싱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신설된 합작법인(가칭 TESK)은 SK텔레콤과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오는 5월부터 텔레콤의 전산장비를 인수받아 관리 대행해 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전산실을 관리 대행한다는 구상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