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싸게,더 빨리,더 편리하게" "KIECO 2001"에 참가한 네트워크 통신분야 업체들이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다.

올 전시회 통신분야 트렌드는 인터넷과 통신을 결합시킨 제품이 대거 선보인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인터넷폰 CDN(콘텐츠전송)서비스 영상회의시스템이 대표적 품목들이다.

<>인터넷폰=인터넷전화는 과거 컴퓨터를 이용해 전화를 거는 "PC 투(to) 폰"방식에서 나아나 일반전화기 같은 단말기를 이용하는 "폰 투 폰"방식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유저넷 앳폰텔레콤 등 인터넷 전화국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운 사업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인터넷전화는 통화품질을 크게 개선한데다 일반전화기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기존 전화시장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큐라이프가 일반전화선에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스크린 전화기 "Q폰"을 내놨다.

Q폰은 전화기에 부착된 스크린을 통해 지역정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닉스텔원은 수화기를 드는 순간 자동적으로 인터넷과 연결돼 전화를 걸 수 있는 인터넷폰을 선보인다.

<>영상회의시스템=영상회의시스템은 전용회선을 이용하던 단계에서 ISDN 인터넷 등을 활용하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화질도 TV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배경화면은 그대로두고 움직이는 부분만 압축해 전송함으로써 전송지연 현상을 최소화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 영상회의장비 시장은 1조원대 규모.한국은 약 1백5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세계 영상회의장비 시장이 지난 15년간 30~40%의 고성장을 지속한 반면 한국의 경우에는 10%선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영상회의시스템 도입의 걸림돌이었던 구축비용과 화질 음질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KIECO 2001에서는 한국폴리콤이 고품격 개인용 영상회의시스템인 "비아비디오"를,교운정밀코리아가 "N비전"을 출품했다.

<>CDN(콘텐츠전송)서비스=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의 전송속도를 향상시켜 동시접속자 수가 많더라도 서버나 네트워크 증설없이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네트워크전송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당 7백bps~1Mbps의 속도로 전송되는 대용량 콘텐츠 서비스도 가능해 사용자들은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수준의 고화질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10여개의 기업이 상용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중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CDN서비스 세계 시장규모는 2002년 약 20억달러,2003년 약 4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KIECO 2001에서는 웹데이타뱅크가 CDN서비스인 캐시넷을 시연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