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사이버 시위로 일본 문부성 등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일본측은 곧장 시위 주동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네티즌들은 사이버 시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시위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84%는 찬성한다고 응답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사이버 시위에 찬성한 네티즌 가운데 52%는 "사이버 시위는 해킹 같은 범죄행위와 다르다"며 "가해가 목적이 아니라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사이버 시위는 인터넷 시대에 가장 적합한 민주적인 의사 표현 수단"이라는 의견과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은 각각 19%와 1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사이버 시위는 효과적인 의사 전달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사이버 시위에 반대한다고 답변한 네티즌들은 자칫 불건전한 방향으로 흐를 위험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반대 응답자 가운데 43%는 "사이버 시위가 욕설과 비난이 난무하는 사이버 테러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근거없는 소문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대답도 19%로 나타났다.

"사이버 시위는 명백한 업무 방해 행위","넓은 의미에서 사이버 시위도 해킹"이라는 의견도 각각 15%와 13%로 조사됐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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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4월7일 오전 11시~9일 오전 9시
*대상=다음 회원 가운데 2만1천8백20명
*방법=다음사이트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