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서비스 메가패스를 제공하는 한국통신,터보리눅스,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업체 등과 손잡고 한국 중소기업이 인터넷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생각입니다"

메리 맥도웰(37) 컴팩 수석부사장은 최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적으로 추진중인 SMB(Small & Medium Business) 정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 인프라가 단순화되고 지능화됨에 따라 서버-클라이언트 시대에서 정보대중화(pervasive information)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대중화의 흐름을 기업시장 측면에서 들여다보면 중소기업의 인터넷 비즈니스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인터넷 비즈니스 기반은 아직 미약한 수준입니다.

SMB는 이들 중소기업의 경영전반을 인터넷 환경에 맞게 지원하고 효율화하는 시장 창출 전략입니다"

맥도웰 수석부사장은 SMB를 한국시장에 맞춘 전략인 ''사막의 폭풍''이 정말 폭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더욱 저렴하고 새로운 기능을 갖춘 서버와 각종 금융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존 PC서버보다 크기와 전력소모량이 훨씬 적은 초고밀도서버 ''퀵 블레이드''개발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며 "이 서버도 인터넷 데이터센터와 중소기업들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성경영인인 맥도웰 수석부사장은 1986년 시스템 엔지니어로 컴팩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 및 시스템제품 마케팅 담당이사를 거쳐 지난해 역대 최연소로 PC서버 담당 수석부사장에 승진했다.

그는 컴팩의 주력 제품인 PC서버가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하는 데 공을 세워 최연소 부사장-수석부사장의 고속승진을 거듭해 왔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