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유료화를 둘러싸고 PC방과 게임사가 갈등을 빚고있는 가운데 국내 한 게임제작사가 유료게임수익을 PC방과 나누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 아스트로네스트(대표 김환기)는 4월부터 3D 온라인당구게임 "캐롬 시뮬레이터"(carom.astronest.co.kr)를 일반 사용자에게 보급하는 PC방에게 수익의 20%를 제공하는 독특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게임제작사에 이용료를 지불하던 PC방을 게임확산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는 있는 것이다.

아스트로네스트는 또 이들 거점 PC방에는 2개월동안의 무료로 IP를 서비스하고 PC방을 통해 유료회원으로 등록하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10%의 할인혜택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게임제작사인 아스트로네스트에는 개인사용자가 내는 월 9천9백원의 요금 가운데 70%만 돌아가게된다.

아스트로네스트의 김환기사장은 "캐롬 게임의 주사용층인 청소년밀집 지역의 PC방을 유통의 거점기지로 활용해 개인사용자층을 넓혀가는 게 목표"라며 "이번 마케팅전략이 PC방과 게임제작사가 공생하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