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SK텔링크 하이텔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조만간 인터넷 전화(VoIP)서비스를 상용화하기로 결정했다.

또 새롬기술도 상반기중 가정용 일반전화기로 값싼 인터넷 전화를 쓸수 있는 게이트웨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인터넷 전화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하나로통신은 4일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기업에 대해선 오는 6월부터,가정용은 늦어도 9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로는 서울∼부산의 경우 유선을 이용한 전화보다 최고 82%,국제전화는 분당 80∼1백원으로 ''00XXX''로 시작하는 별정통신사업자 요금보다 50%가량 싸게 할 예정이다.

이달초부터 기업고객을 상대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SK텔링크는 오는 7월 상용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폰 생산업체인 애니유저넷,앳폰텔레콤 등과 협력관계도 맺었다.

하이텔은 다음달부터 기업및 가정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통화품질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상용서비스를 맨처음 시작한 유니텔은 기업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방에 27개 파트너를 선정,전국적인 서비스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맞서 새롬기술은 2.4분기중 가정에서 일반전화기로 인터넷망을 통해 전화할수 있는 가정용 게이트웨이 ''SIPB-150''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상수 사장은 "가정용전화기에 SIPB-150을 물리고 인터넷선에 연결하면 바로 인터넷 전화를 걸수 있다"며 "전화비를 크게 절약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또 이달중 PC를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걸수 있는 ''다이얼패드'' 서비스 지역을 미국외 2백20개 국가로 확대하면서 유료화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최정호 지능망팀장은 "인터넷전화 시장은 앞으로 5∼6년안에 1조원 규모로 성장해 유선전화업체를 위협할 것"이라며 "한국통신 데이콤 등도 추이를 지켜보고 서비스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전화 시장은 ''다이얼패드''나 ''와우콜''같이 PC로 통화하던 방식에서 일반전화처럼 전화기 버튼만 누르면 바로 연결되는 폰투폰 방식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장규호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