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필립스가 휴대폰 사업 포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3일 프랑스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음달 초 코르 본스트라 현 필립스 회장을 승계할 제랄드 클라이스텔리 차기 회장 임명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동통신 단말기 생산 후발업체인 필립스는 당초 세계 휴대폰 시장 3대 업체 진입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으나 아직도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판매량은 유럽 휴대폰 시장 둔화로 당초 목표 1천8백만대에 크게 못미치는 1천3백만대에 그쳤다.

또 르몽드는 "필립스가 지난해와 올해 초 미국 루센트 및 한국 LG와 각각 기술제휴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며 "조만간 새로운 외국 협력업체를 찾지 못할 경우 휴대폰 사업 완전 포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