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6일부터 경쟁사인 LG텔레콤 가입자를 대신 유치키로 한데 대해 한통프리텔측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양사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4월1일부터 011과 017 신규가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동시에 자사 대리점을 통해서는 예약가입을 받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대리점들은 1일부터 신규가입자를 받지 않는 대신 오는 7월개통을 조건으로 예약가입을 받고 있다.

SK텔레콤 이태원대리점의 한 직원은 "신규가입은 중단하는 대신 오는 7월초 개통을 조건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며 "이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다른 대리점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명동대리점 관계자도 "기존에 직권해지한 011 가입자 가운데 재가입을 원할 경우 1개월 무료통화 혜택을 주면서 예약가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예약가입에 대해 한통프리텔측은 ''이중플레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신규가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해놓고 뒷전에서 예약가입을 받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며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점유율을 낮춰놓고 7월부터는 일시에 회복하려는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011 대리점에서 019 신규가입을 받는 것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SK텔레콤은 SK글로벌을 통해 LG텔레콤측과 019 PCS 재판매에 대해 수익분배를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빠르면 오는 6일부터 011 전국 대리점을 통해 LG텔레콤 가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50% 축소라는 공정위 결정에 따라 011의 점유율을 낮추기 위한 고육지책에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