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포트리스 유료서비스를 둘러싼 갈등이 특정 기업에 대한 퇴출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허명석)는 2일 "앞으로 포트리스 제작업체인 CCR와의 모든 협상을 거부하고 CCR 퇴출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포트리스의 유무료 서비스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며 "향후 CCR라는 회사 자체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PC방 협회는 안티포트리스 스티커와 포스터 제작은 물론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PC방에는 협회 가입비 20만원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협회 산하 PC방은 회원탈퇴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통해 협회의 위상을 재정립해놓지 않으면 앞으로 회원사들을 꾸려나가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에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PC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와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가 통합돼 만들어진 단체다.

협회측이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CCR는 아직까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