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선통신기술의 총아로 주목받는 블루투스(Bluetooth)가 올해부터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

블루투스는 연결선 없이도 PC나 휴대폰 PDA(개인휴대단말기)등 다양한 정보기기들간에 최고 1Mbps의 속도로 데이터 교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근거리 무선데이터전송 기술이다.

가령 블루투스 기능이 채용된 휴대폰을 원격조종해 가방안의 MP3플레이어를 작동시킨 후 선이 없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수 있게 된다.

"세빗(CeBIT) 2001"에서도 블루투스는 세계 정보기술(IT)업체들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블루투스 특별전시관이 마련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3천여평의 독립 전시관에는 세계 1백여개 업체들이 참가,블루투스 관련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이와 별도로 대규모 정보통신 업체들은 각각 독립 전시관에서 다양한 정보기기에 응용된 블루투스 기술을 자랑했다.

세빗 포럼에서는 블루투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제시됐다.

포레스트 리서치는 올해말까지 블루투스를 적용한 정보기기 수요가 세계적으로 1천1백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7억달러에 달하는 규모이다.

노키아와 에릭슨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된 신형 휴대폰을 대거 내놓았다.

특히 에릭슨의 경우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된 "T68"이라는 유럽형 2.5세대 휴대폰을 개발,올 하반기부터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블루투스가 내장된 PDA(개인휴대단말기)나 무선 헤드셋 마이크로폰 등도 대거 선보였다.

미국 플랜트로닉스는 휴대폰에 손을 대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는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마이크로폰 "M1000"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무게가 26g에 불과해 귀에 걸고 있으면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두더라도 걸려온 전화를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블랜트로닉스는 음성인식기능을 내장해 무선으로도 휴대폰을 걸수 있는 2세대 마이크로폰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싱가포르 통신업체인 선더랜드 테크놀로지는 "웨이브클립"(Waveclip)이란 블루투스 장치를 전시했다.

이 장비는 3백20달러로 팜PC에 장착된다.

이밖에 미국 쓰리콤은 블루투스가 적용된 PC용 랜카드를,일본 도시바는 블루투스용 노트북PC를 각각 출품했다.

국내 업체가운데는 LG전자가 블루투스 "무선 이어마이크 세트"를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무선으로 휴대폰 통화는 물론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과 연결해 전자상거래나 인터넷을 즐길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블루투스 장착 휴대폰(모델명:LG-P6108)에 대해 블루투스 규격및 품질인증기구인 SIG(스페셜 인터리스트 그룹)로부터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블루투스용 핵심 칩도 이번 전시회에 공개됐다.

미국 실리콘웨이브와 인피니언 등 선두업체는 물론 국내에서 유일하게 블루투스용 원칩 개발에 성공한 GCT도 전시회에 참가,선도기술을 선보였다.


<>블루투스=10세기 덴마크 바이킹 지도자인 헤럴드 불탄의 별명 "푸른 이"에서 따온 것이다.

이 별명은 불탄왕이 블루베리를 즐겨 항상 이가 "파란" 상태여서 붙여졌다.

불탄왕이 북유럽을 통일했듯이 블루투스가 무선근거리통신 기술로 모든 디지털 기기를 하나로 묶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