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산업에 무선인터넷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 무선 통신 및 인터넷 협회(CTIA) 주최로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20일(현지시간) 개막된 "CTIA와이어리스2001"에서는 무선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다양한 장비와 소프트웨어,서비스가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통신 장비제조업체 및 서비스 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IBM 등 컴퓨터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무선인터넷이 통신업계 뿐만 아니라 모든 IT 업계의 핵심 비즈니스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8백여개 기업은 데이터통신에 필요한 고속 무선통신장비와 스마트폰과 같은 데이터 통신용 무선단말기, 위치정보 확인 시스템과 이를 이용한 지리안내 등의 서비스,무선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뉴스 게임 등의 무선 인터넷 콘텐츠들을 출품했다.

또 이동통신망을 통해 물건을 사거나 주식을 거래하고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무선전자상거래(m커머스) 서비스들도 소개했다.

한국업체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독립부스를 마련,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과 관련 장비를 출품했으며 EQ텔레콤을 비롯한 18개 업체는 정보통신진흥협회가 마련한 한국관에서 관련 부품 및 시스템,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이와 별도로 와이즈엔진을 비롯한 10여개 회사가 참가했다.

이날 전시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조강연에서는 마이클 포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제리 양 야후 창업자,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크레이그 배럿 인텔 사장,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등 정보통신업계의 거물들이 차례로 나와 톰 휠러 CTIA 회장과 대담을 통해 무선인터넷의 발전방향과 각 회사의 지원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22일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특별연사로 참가한다.

라스베이거스=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