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데이터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SSP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SSP는 "스토리지 서비스 프로바이더(Storage Service Provider)"의 약자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저장공간을 인터넷을 통해 임대해 주는 것.ASP가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빌려주는 것이라면 SSP는 스토리지를 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최근 인터넷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처리해야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스토리지 장비 가격이 내리고 있긴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무한정 구입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저장공간을 빌려 쓸 수 있는 SSP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SSP 시장은 초기단계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성장 속도는 어느 IT(정보기술)분야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40만달러이던 세계 SSP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2백10만달러,2003년엔 8백80만달러로 매년 4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SSP업체인 미 스토리지웨이(StorageWay)는 지난해 가을 영업을 본격화한지 불과 몇 개월만에 60여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 킴 펜넬 사장은 "SSP로 6백GB 용량의 스토리지를 아웃소싱하면 1천2백60달러에 그치는데 반해 직접 스토리지 장비를 운영할 경우 3천10달러가 든다"며 "앞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스토리지 임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