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이상의 대표가 업무를 분담해 수행하는 ''각자대표제''가 국내 대기업에 도입됐다.

현대정보기술은 20일 현 석민수 대표이사와 함께 김선배 전무를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정보기술은 석민수 대표가 연구·개발,기술전략및 회사의 비전 제시 등을 담당하고 김선배 대표가 영업및 기획을 비롯한 회사의 대외업무를 맡게 된다.

각자대표제는 공동대표제와는 달리 각자대표가 자신이 맡은 분야에 대해 단독결재권을 행사하는 경영방식으로 벤처기업에서는 보편화됐지만 대기업에 도입된 사례는 거의 없다.

현대정보기술은 각자대표제 도입으로 연구개발과 영업관리가 보다 전문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업무별로 신속히 의사결정을 하고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자대표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선배 대표는 78년 현대건설에 입사,기획 재무 영업 등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93년 현대정보기술 창립멤버로 합류해 재무담당 이사,경영지원 상무 등을 거쳤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