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 퀄컴으로부터 기술료 분배금으로 국내 사상 최고액수인 1억달러를 받아냈다.

ETRI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이동통신시스템과 관련,퀄컴으로부터 기술료 분배금 1억25만5천5백30달러(1천2백89억원)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기술료 분배금이란 CDMA 상용화 과정에서 ETRI가 공동 연구개발한 성과에 대한 대가이며 ETRI가 이번에 받은 기술료 분배금은 지난해 퀄컴이 국내 이동통신 기업 전체로부터 징수한 기술료 2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번에 ETRI가 받아낸 기술료 분배금은 지난해 12월 국제상공회의소 국제중재법원(ICC/ICA)의 중재판정에 따라 96년부터 2000년까지 퀄컴사가 국내 이동통신업체로부터 거둬간 기술료에 대한 분배금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