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송어들은 산란기에 수컷을 유혹하기 위해 오르가즘을 느끼는 척 한다고 영국의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가 15일 밝혔다.

스웨덴의 국가어류위원회측은 수족관에 있는 송어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암컷들이 1백17회의 교미중 모두 69번을 거짓으로 산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송어는 제 짝을 찾으면 몸을 심하게 떨면서 난자와 정자를 동시에 배출해 수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암컷 송어들은 "거짓 오르가즘"을 보여줌으로써 수컷들이 정자를 더 많이 배출하게 만드는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암컷이 이같은 "트릭"을 더 자주 사용할 수록 더 많은 수의 수컷이 모여들었다.

암컷들의 이같은 몸짓은 생식력이 없는 수컷에 대비,우수한 상대를 찾기 위한 "보험" 성격.대부분의 암컷은 결국 난자를 배출하지만 때로는 더 큰 지느러미와 턱을 갖고 있는 다른 수컷을 찾아 훌쩍 떠나버리기도 한다고 위원회측은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