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으로 텔레비전 화면에 버금가는 "실시간 동영상"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40기가헤르츠(GHz)대의 무선LAN 수신기용 칩 4종이 국산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정선종)은 8일 기륭전자(대표 권혁준),FCI(대표 윤광준) 등과 공동으로 저잡음증폭기 2종과 하향 주파수변환혼합기,중간주파수증폭기 등 40 대의 단일칩고주파집적회로(MMIC) 4종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무선LAN으로 기존 초고속인터넷보다 1백배 가량 빠른 1백55Mbps의 초고속 데이터 수신이 가능해져 끊김이 없는 실시간 동영상을 실현할 수 있게 되며 실내에 거미줄처럼 통신망을 깔지 않고도 무선으로 초고속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40GHz 저잡음증폭기의 경우 소음도가 3.4~3.7dB(데시벨)로 미국 TRW사의 기술(5.0dB)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발을 주도한 전자통신연구원의 이경호 초고주파소자팀장은 "선진국에서 5.4GHz대까지 수신용 칩이 상용화됐고 미국에서는 30GHz대역까지,유럽에서는 40GHz대역까지 기술이 개발된 상태"라며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전송속도가 빨라지고 화질이 깨끗해진다"고 설명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금년 하반기중 민간기업에 이전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 무선통신 기술경쟁력을 한차원 높일수 있게 됐고 2005년께 상용화되면 연간 2백50억원의 상업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