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권 < 아란타 사장 >

"지금까지 10년간 기술개발에만 매진했습니다.

올해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려고 합니다.

매출목표는 1백20억원으로 잡았습니다."

윤상권(39) 아란타(www.ahranta.co.kr)사장은 올해를 공격경영 원년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PC원격제어와 화상채팅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터넷솔루션 전문업체.

지난 91년 창사후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주력했다.

맨먼저 출시된 제품은 도스(DOS)버전의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A/S박사''.

멀리 떨어져 있는 PC끼리 각종 프로그램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환경까지 바꿀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아란타는 이 제품을 보완해 최근 ''TNMS(토털네트워크 관리시스템)''를 개발했다.

"네트워크만 연결돼 있으면 집이나 회사의 PC에 깔려있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노트북에서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죠.

기업용이던 이 시스템을 개인용 버전으로 다시 개발해 관련업계로부터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란타는 최근 LG마트의 6백여개 매장에 이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LG마트의 중앙 전산관리자가 중앙시스템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각 지역PC에서 내려받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초 미국에도 진출했다.

정보통신부가 국내 벤처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벤처지원센터 아이파크에 입주했다.

이를 계기로 최근 IBM과 MS의 성능테스트를 통과하고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현재 미국 일본 업체들과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18년간 IT(정보기술)업계에 종사해온 윤 사장은 창업 후 잊지못할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98년 IMF 한파속에서 회사가 어려워지자 집을 담보로 잡히면서까지 기술개발에 열을 올렸던 것.

해외수출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기로 마음먹고 수차례 외국으로 뛰어다닌 결과 99년 10만달러 상당의 수출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아란타의 기술은 앞으로 다가올 홈네트워킹 시대에 적극 응용될 수 있습니다.

기술자가 일일이 돌아다니며 고쳐주는 PC고장수리 서비스는 앞으로 원격치료로 대부분 대체될 것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화상통신 솔루션인 ''트윈러브''의 개발을 마쳤다.

이 시스템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다 다른 사람과 채팅을 원할 경우 화면의 작은 아이콘을 끌어다 놓으면 곧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아란타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관련업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는 계획이다.

(02)325-0303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