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자회사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자사 전화국 직원들을 동원,부당하게 할인판매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부당내부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

LG텔레콤은 7일 한국통신 전화국 직원들이 프리텔(016)·엠닷컴(018) 대리점에 비해 10만원 이상 싼 값으로 두 자회사 가입자를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LG측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프리텔 대리점에서 33만원에 파는 ''SPH-A2000'' 단말기는 21만6천원에,대리점에서 29만7천원에 파는 ''HGP-R4010'' 단말기는 16만1천원에 할부로 판매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은 정보통신부 허가를 받아 적법하게 이동전화를 재판매하고 있고 지난달 특별할부판매를 실시한 적은 있지만 단말기를 할인판매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일부 직원이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차액을 개인이 부담해가며 편법적으로 할인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LG텔레콤의 주장을 일부 시인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