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4박5일동안 국내 역사학자 20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리눅스원의 김우진(31)사장은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에서도 스타크래프트 바람이 불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 사장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자신을 안내한 40대 중반의 안내원이 "집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긴다"며 "정보기술(IT)분야 관계자들 사이에 스타크래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특히 자신의 안내원이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아직 일반인들까지 스타크래프트를 할 정도는 아닌 것같다"며 "IT분야 관계자들과 고위층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수준"이라고 추측했다.

"북한 IT분야에 종사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네트워크를 통한 대결까지 벌인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자신의 안내원과 리눅스는 물론 다양한 IT분야에 대한 깊은 내용까지 얘기를 나눴다며 "안내원이 IT 전문가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