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기업들이 국내 최대 웹메일서비스인 다음의 한메일(hanmail)을 사용하는 네티즌들에게 상업용 e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할 때 돈을 내야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이 자사의 한메일회원들에게 발신하는 대량 e메일에 요금을 부과하는 유료화모델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4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빠르면 10월부터 상용화된다.

다음의 e메일 유료화모델은 기업이 상업적인 용도로 e메일을 대량 발송하는 경우에 메일전송에 해당하는 인프라이용요금을 업체에 부과하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송수신되는 e메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콘텐츠나 서비스를 유료화하려는 추세와 상반된 것으로 다음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다음은 하루에 다음회원들에게 수신되는 e메일은 1천5백만∼2천만통 수준이며 이가운데 1천통이상 대량으로 전송되는 메일이 40%를 넘는다고 밝혔다.

시범서비스는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기업이 대량으로 발송하는 e메일을 차단한 후 다음의 새로운 등록시스템을 이용,등록된 메일에 대하여만 전송을 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서비스를 통해 산정된 적정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무료로 고객들에게 e메일을 발송해온 기업들의 반발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 모델의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재웅 다음커뮤케이션 사장은 "국내 최대 포털로서의 자신감이 있어야 실현가능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유료화 모델이 아니라 사용자와의 접점을 가지고자 하는 기업이 비용을 부담하는 모델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