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벤처기업인 트러스트이앤씨(대표 박인백)는 특수 용액을 이용해 폐스치로폼을 녹여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집하장에서 기술 시연회를 열고 종로구청 관내의 폐스치로폼 처리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의 공법은 용액(CT-1)으로 폐스치로폼을 녹이는 처리 과정과 이 용액을 재생 공장으로 옮겨 고순도의 플라스틱 원료를 추출하는 재활용 과정의 두 단계로 이뤄진다.

"기존엔 폐스치로폼을 재활용하기 위해 대부분 불에 태우는 열처리 방법을 썼지만 이 공법은 용액에 폐스치로폼을 녹이는 냉공법 처리가 특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몇몇 해외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냉공법엔 반도체 세정제와 비슷한 성분의 스치로폴 용해액이 사용된다.

이 냉공법을 사용하면 폐스치로폼이 현장에서 나오는 즉시 용액에 녹일 수 있다.

열처리 공법에서처럼 소각하기 전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소각공장으로 운반할 필요도 없어 부산물 등이 떨어지는 위험도 막을 수 있다.

처리 작업에 들어가는 인력이 줄어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이다.

박인백 사장은 "국내 폐스치로폼 발생량은 1만8천 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40%정도만 재활용되고 있다"며 "엄청난 양이 쏟아져나오는 항만의 스치로폼 부유물 등을 재활용한다면 환경개선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02)2636-1433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