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심즈:하우스파티(The Sims:House Party) ]

일년전 필자가 이 코너를 통해 소개했던 "더 심즈"라는 게임을 기억하는가.

2000년 상반기에 출시된 "더 심즈"는 인간의 삶을 시뮬레이션화 한 게임이다.

게임 출시 당시 이 아이디어는 게이머들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삶의 시뮬레이션.

언뜻 들어도 매력이 물씬 풍기지 않는가.

"더 심즈"는 출시한지 일년이 지난 지금도 온갖 게임 차트를 휩쓸며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몇백만 카피가 판매된 더 심즈는 이제 단순한 PC 게임의 의미를 벗어나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인정받고 있다.

오리지널 "더 심즈"이후 2000년 중반에는 확장팩 "별난세상"이 출시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두번째 확장팩 "더 심즈:하우스파티"가 나왔다.

일상생활(?)에 찌든 게임속 인간 "심(sim)"들에게도 파티의 시간이 온 것이다.


<>게임플레이

"더 심즈"는 게임 속 구성원인 심들의 가족을 구성해 집을 지어주고 각종 가구를 채워주면서 시작된다.

그 뒤 플레이어가 심들의 행동패턴을 조종해 수준높은 사회생활,원만한 인간관계,물질적 풍요를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게 이 게임의 목적이다.

현실에서 우리 인간이 매일같이 추구하는 것은 신선한 이벤트와 더 많은 물질이다.

컴퓨터 게임인 더 심즈 속의 생활도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플레이어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더 하게 해주는 것들은 다름아닌 새로운 가구와 물건,이벤트들.

이같은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첫번째 확장팩 "별난세상"에선 직업과 비현실적인 기능을 가진 다양한 물건을 추가해주는데 촛점을 맞췄다.

"더 심즈:별난세상"이 심들의 실제적 생활영역을 높여줬다면 "더 심즈:하우스파티"는 여가생활에 중점을 두고있다.

추가된 새로운 가구와 물건들은 정글,카우보이,언더그라운드 레이브 세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정글을 주제로 할 때에는 대나무로 만든 벽과 계단,아마존풍의 장식품,모닥불 등이 분위기를 살린다.

소뿔 벽걸이,밀짚더미 의자,로데오 기계는 카우보이의 낭만에 젖어들게 한다.

언더그라운드 레이브의 상징인 대형스피커와 디스크쟈키는 젊은 심들의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출구 역할을 한다.

주제와 관계된 아이템들 외에도 즐거움을 더하는 특별한 아이템들이 포함돼 있다.

남자나 여자 댄서가 튀어나오는 생일 케익이라던지,파티 의상케이스 등이 그것이다.

특히 파티의상 케이스는 파티의상이 보관되는 곳으로 몇번의 클릭만으로 파티 성격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

정글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나뭇잎 하의와 비키니를 입는다면 정말 멋지지 않겠는가.

"하우스파티"의 아쉬운 점이라면 새로운 직업의 종류가 추가되지 않은 것이다.

더 심즈의 제작자에 따르면 실생활보다 여가생활에 촛점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심들의 생활 중심이 되는 직업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확장팩들인 "별난세상"과 "하우스파티"를 통틀어 지적할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게임플레이의 부족이다.

전에 없던 가구와 물건,직업 등의 추가는 눈을 즐겁게 하지만 실제적인 게임플레이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

가지고 놀 장난감은 많아졌지만 모두 같은 종류의 장난감이랄까.

이미 더 심즈에서 다른 게임으로 흥미를 돌린 플레이어들에겐 매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글을 마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더 심즈"의 두번째 확장팩 "하우스 파티".

요즘 유치원생들이 새로운 디지몬 시리즈에 흥분하듯 심즈팬들에게 이번 확장팩의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멀티플레이 기능을 가지고 2002년에 출시될 "더 심즈 온라인"까지의 공백을 메꿔줄 것이다.

2001년 3월 27일 출시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 중에 있는 "더 심즈:하우스 파티".

이제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만한 파티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로스앤젤레스=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대표 gameilb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