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시장에 인터넷은 구인 및 구직자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의 채용방식은 과거 정기적인 공채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한 수시 채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매일 최신정보로 갱신되는 취업정보를 얻어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이에따라 취업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사이트 방문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리안클릭의 조사결과 취업전문 사이트중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크루트는 올해 1월 기준으로 추정 순방문자 약 71만명, 추정 방문율(Reach rate) 5.9%를 기록했다.

또 페이지뷰는 2천2백96만 페이지, 평균 체류시간 19.1분, 월평균 방문횟수 2.8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취업난이 심화되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방문자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 추정 순방문자수 88만명에서 정점을 기록한 후 최근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9월께는 2위 업체와 순방문자수 22만명의 차이를 보이며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에는 후발업체들의 추격으로 그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인크루트의 주요 방문자층을 보면 전체 인터넷 사용자 비율을 고려해 볼 때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방문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여성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며 여성 구직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학력별로는 학력별로는 대졸이 57.8%, 대학생및 대학원생이 26.1%로 고학력자의 방문이 두드러졌다.

인크루트의 성과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방문자들의 62.5%가 URL(인터넷주소)을 직접 입력해 사이트를 방문했으며 4주 이상 연속 방문자는 26.9%로 나타났다.

이는 2위업체인 잡링크(www.joblink.co.kr)보다 사이트 인지도 면에서는 약 10%, 방문자 충성도에서는 약 6% 뒤진 수치다.

인크루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는 방대한 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체계적으로 구성한 기업채용정보다.

그 다음으로 취업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인크일보, 아르바이트, 개인별 맞춤정보서비스 순으로 순방문자수가 많았다.

인크루트는 폭넓은 분야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방문자층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최근 사이트들의 전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입지가 좁아질 우려도 있다.

앞으로 인크루트가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취업을 희망하는 방문자가 원스톱으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토털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