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열차를 타고 협력과 우의를 다진다"

이금룡 옥션 사장,박창기 팍스넷 사장,공병호 인티즌 사장 등 서울지역 인터넷벤처 최고경영자(CEO) 1백20명이 16일 오전 11시 서울역에 모였다.

이들은 철도청에서 마련해준 새마을호 3량에 나눠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전국의 인터넷벤처를 네트워크로 묶기 위한 "인터넷기업 전국 네트워크 21"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4시간30여분 동안 자리를 옮겨가며 토론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과 부산 경남지역 인터넷벤처 CEO 2백28명은 16일 오후5시 부산시 국제회의장에 모여 "인터넷기업 전국 네트워크 21"구축을 위한 첫모임을 가졌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부산시 부산인터넷기업협회 등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인터넷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 지역에 편중된 인터넷산업 전국으로 확대하는 지방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서울지역에서는 이금룡 박창기 공병호 사장을 비롯,티지코프 정정태 사장,리눅스코리아 박혁진 사장,지오이네트 전성영 사장,삼성옥션 신일곤 사장,넷피아닷컴 이판정 사장 등 1백20명,부산 경남지역에서는 김휘용 디지털월드 사장,박철완 페이코리아 사장 등 1백8명의 CEO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상영 부산시장,김형오 한나라당 의원,황중연 부산체신청장 등 각계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인터넷기업협 지부 제휴식과 함께 특강과 업종별 토론회 등을 통해 양지역간에 제휴및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만남이 이뤄졌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배경율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이 "닷컴위기의 원인과 재도약 방안"에 대해 각각 1시간 동안 특강을 한 데 이어 참가기업들은 업종별로 4개 트랙으로 나뉘어 사업제휴를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부산,경남지역을 시작으로 올해안에 대구/경북 대전/충청 광주/전남 춘천/강원 전주/전북 인천/경기 등 전국 8대 지역과의 지부 결성을 늘려 전국 인터넷기업간 정보교류와 사업제휴를 위한 네트워크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금룡 인터넷기업협회장은 "앞으로 이들 지부와 함께 지방기업 대상 투자박람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세미나와 컨퍼런스,지방대학순회강연회 등 각종 네트워크 사업을 공동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