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쿠르니코바 컴퓨터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의 사진파일을 가장해 e메일을 타고 퍼지는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억명 이상의 e메일 사용자들을 괴롭혔던 러브바이러스보다 두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3일 보도했다.

이 e메일은 ''안녕,여기를 체크해보세요(Hi:Check This!)라는 제목에 ''Anna Kournikova.jpg.vbs''라는 이름의 파일이 첨부돼 있어 언뜻 보면 쿠르니코바의 사진인 것같지만 클릭하면 사진 대신 바이러스가 열려 사용자의 주소록에 있는 모든 주소로 전송된다.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훼손시키지는 않지만 엄청난 양의 e메일을 만들어내 기업체 컴퓨터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

인터넷 보안업체인 사이먼테크웹사이트는 이 바이러스가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