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은 마케팅 노하우를 발휘해 CID 분야의 선두업체로 나설 겁니다"

플러스텔레콤의 장경수대표는 어느때보다도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작년부터 준비해온 CID(Calling Identification Display:발신번호 표시) 서비스가 이제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CID는 발신자의 전화번호가 수신자의 전화기나 표시 단말기에 표시되는 것으로 장난전화,음란전화,폭력전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4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플러스텔레콤은 현재 이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발신자 표시 단말기 "콜러아이디(CallerID)"의 홍보와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장대표는 한국 CID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체 가정의 30% 정도,기업의 5~8%정도가 발신자표시 단말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시아권의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만큼 국내 시장전망도 밝습니다"

장대표는 서비스가 시작되는 올해 2천억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CID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6~7개업체정도.

앞으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는 20여개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가격과 디자인,그리고 마케팅이죠.콜러아이디의 경우 가격선을 3만5천원 정도로 책정했습니다"

경쟁제품의 가격보다는 20~30% 정도 저렴하다는 게 장대표의 설명이다.

저가정책과 더불어 메모리기능과 번호검색기능 등을 추가하고 보험가입이나 등록대행 등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장대표는 1993년 플러스텔레콤의 전신인 세라피아를 창립,세라믹 소재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영업 노하우를 쌓아왔다.

작년 전화요금 할인서비스를 시작으로 통신 관련 벤처로 거듭나면서도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번 CID분야도 현장에서 쌓은 영업능력을 톡톡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은 가정 이용자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그밖에 배달업을 하는 음식점,택배업체,관공서,기업 등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장대표는 CID분야 외에 신규 체인망 사업을 추진중이다.

콜러아이디와 더불어 LCD모니터와 영상전화기 경비보안시스템 등 자체개발한 상품과 다른 개발업체의 제품을 한데 모아 전국적인 유통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60여곳의 체인점을 2백50여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플러스텔레콤이 올해 올린 매출액은 20여억원.

플러스텔레콤이 그동안 주도해온 전화요금할인서비스를 통해 이룬 매출이다.

올해는 CID진출과 신규체인망 사업을 통해 2백여억원까지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02)757-5780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