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CRM(고객관계관리) 시장이 그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휴대폰 상용화에 따른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저변확대로 최근 들어서는 mCRM(mobile CRM)이 주목받고 있다.

mCRM은 고객데이터 영업 실적 등의 기업내.외부 정보를 무선인터넷 단말기로 조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무선으로 제품정보 매입처 배송 주문 결제 등이 가능하며 영업사원들은 모빌그룹웨어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전화나 PDA 등 이동통신 단말기를 통해 그때그때 고객관리가 가능한 셈이다.

mCR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무선 인터넷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각기 mCRM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기능별로 단일제품을 판매하거나 토털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시장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SAS는 인터넷상에서 고객관리가 가능한 eCRM과 더불어 무선애플리케이션프로토콜(WAP) 기반의 mCRM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한국오라클 역시 eCRM과 mCRM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신규로 참여하는 기업도 늘어났다.

지난달 9일에는 로커스가 무선인터넷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비스를 전담하는 벤처기업 엠맥(mMACC)을 설립했다.

엠맥은 mCRM을 준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무선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B2C(기업과 고객간 전자상거래)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로커스가 구축한 기업통신솔루션 사업본부의 영업망과 WAP, SMSC(단문메시지서비스센터) 등 무선인터넷 관련 기술력을 연계할 계획이다.

상용서비스 시기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인포뱅크는 원격 PC제어 솔루션, 무선사이트 구축툴, 컨버터 등을 한데 묶은 모빌토털솔루션 "EMPro"를 통해 mCRM 구축에 나선다.

지난달초 삼성몰과 mCRM 구축에 관한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사적 자원관리(ERP) 업체 등과 무선인터넷 솔루션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중이다.

또 무선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에이아이넷(www.anyweb.co.kr)은 인터넷 고객관계관리(eCRM) 솔루션 전문업체인 위세아이텍(www.wise.co.kr)과 제휴를 맺고 mCRM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두 회사는 기존 CRM 솔루션과 무선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유무선 콘텐츠, 커뮤니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mCRM 솔루션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휴대폰을 이용한 타깃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mCRM 활용범위는 유통 금융 레저 여행 부동산 등 전업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