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로봇산업 현황 ]

현재 국내의 로봇기술은 산업용 로봇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산업용 로봇개발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80년대 초반.

84년 대우중공업이 아크용접용 로봇 ''NOVA-10''을 개발하고 삼성항공이 조립용 로봇 ''와이즈맨''을 개발하면서 부터다.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업체별로 다양한 용도의 로봇이 개발됐다.

생산업체도 크게 늘었다.

초창기에는 금성통신 금성산전 대우중공업 삼성항공에 불과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LG전자 두산기계 현대중공업 등 10여개 대기업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특정용도로 사용하는 로봇을 생산하는 전문업체와 중소기업을 포함할 경우 1백여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간형 및 인간 친화형 로봇의 개발 사례로는 94년부터 시작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휴먼 로봇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재활 및 의료용 로봇은 국내의 몇 군데 대학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찾을 수 있으며 아직까지는 상업용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혹은 가정용 로봇 등 미래 가치가 큰 분야에 대해서 아직까지 관심부족과 재원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연구개발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경과 전경련 공동의 미래기술선정 작업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미래 로봇산업을 차세대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 요소기술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