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유통업이 유망 인터넷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5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유료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가치있는 콘텐츠를 발굴,재가공한 뒤 이를 포털사이트나 PC통신 금융기관등에 도매로 공급하는 온라인 유통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 업체만 1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시장 규모도 올해 2천억∼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내의 전체 콘텐츠 시장이 올해 1조5천억원(소프트웨어진흥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콘텐츠 유통시장은 당분간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업체=국내 업체중에서는 세호정보통신 KOCN(코리아콘텐츠네트워크) 유니어스 노머니커뮤니케이션 등이 이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세호정보통신은 이달부터 한국통신의 한미르 메가패스 코넷,한국통신하이텔,비씨카드 등 20여개 포털및 통신망 사업자에 이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0여개 콘텐츠 제작업체(CP)와 손을 잡았으며 영화 드라마 패션 게임 등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데이콤 인력이 대거 포진한 KOCN은 1백10여개 콘텐츠 업체를 확보하고 한국통신프리텔 심마니 코넷 등 15개 고객 업체들에 콘텐츠 공급을 추진중이다.

특히 온·오프라인 업체들의 웹사이트에 대한 컨설팅과 필요한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유니어스는 70여개 CP들과 제휴를 맺고 10여개 인터넷 업체와 콘텐츠 제공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2백여개 CP를 확보한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은 하늘사랑 이세일 오픈타운 등에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최근 시작했다.

또 SBS 현대종합상사 현대백화점 등 3사가 공동 설립한 에스앤하이가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아빛콘 네오위즈 등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해외 업체인 디날리코리아는 주요 국내 언론사들과 제휴를 맺고 뉴스를 비롯 금융 IT(정보기술) 콘텐츠 중개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현황=미국 시장이 가장 활발하다.

콘텐츠 유통은 지역 신문이 대부분인 미국 언론에 콘텐츠 도매업체가 만화 칼럼 등의 콘텐츠을 제공하던 데서 출발했다.

그러다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콘텐츠 유통이 온라인 분야에 도입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아이신디케이트 인포스페이스 스트리밍미디어 등이 있다.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규모는 3억달러가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오는 2004년 세계 시장규모는 1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