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최대 20만배까지 확대 관찰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미래로시스템은 수입에 의존해왔던 주사전자현미경을 자체 기술로 개발,올 3월부터 양산체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주사전자현미경은 산란된 전자를 이용해서 물체를 식별하는 장비로 광학현미경(최대 3천배)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구조를 분석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주사전자현미경 IS―2000은 특히 영상압축 및 전송기술을 이용,현미경으로 잡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까지 볼 수 있게 해준다.

또 저장된 영상을 웹을 통해 편집하거나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한 대의 현미경을 여러 사람이 쓸 수 있고 고화질 프린터를 이용해 사진으로 곧바로 출력할 수도 있다.

김중근 미래로시스템 사장은 "외국제품들은 현재 대당 가격이 1억2천만원선이지만 이번에 개발한 전자현미경은 7천만원 가량에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전자현미경의 분해능(해상도)은 4∼5㎚(나노미터=10억분의 1m)수준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