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시장이 침체되면서 신규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웹메일 솔루션 업체들이 메일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또 보안시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보안메일 솔루션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웹메일 시장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는 점 때문에 쓰리알소프트(앳메시지) 나라비전(캐비메일) 넥센(오르지오) 등이 경합하던 시장에 1백여개 업체가 새로 진입,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나 드림위즈 등 서비스업체들도 수익을 내기 위해 이 시장에 연이어 출사표를 내던졌다.

또 최근에는 다국적기업인 크리티컬패스 메일닷컴 소프트웨어닷컴 등이 지사를 세우거나 국내업체와 손잡는 형태로 국내 웹메일 시장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대체로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신규수요를 창출해 내기 위해 ASP 보안메일 UMS(통합메시징서비스) 등으로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ASP로 간다=메일ASP는 수요자에게 초기 도입비용을 줄여주면서 관리 및 유지보수를 손쉽게 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지금까지 패키지 형태로 솔루션을 판매해 왔던 공급업체에게는 고정적인 수익기반을 제공해줘 ASP 방식의 웹메일 서비스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조이메일을 운영하는 버추얼텍은 ASP 형태의 웹메일 솔루션을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테라스테크놀로지는 데이콤과 공동으로 메일ASP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넥센 역시 이달부터 한국컴퓨터와 함께 ASP 방식의 메일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보안메일이 뜬다=e메일은 개방된 통신망인 인터넷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일반 편지와 같이 보안성이 매우 취약한 통신수단이다.

따라서 e메일로 중요한 정보를 보내려면 반드시 보안메일을 사용해야 하는데 네티즌 대부분은 이를 모르고 있는 게 사실.

보안 e메일 시스템을 사용하면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하기 때문에 정보가 새나간다 하더라도 제3자가 해독할 수 없어 정보유출에 따른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도 최근 국제 호환성을 갖춘 전자서명 체제를 구축키 위해 전자서명법을 대폭 손질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소수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보안메일 시장이 앞으로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산제품은 외국제품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면서 가격은 저렴해 해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쓰리알소프트는 지난해 10월 미국 RSA사와 손잡고 PKI(공개키기반)의 암호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보안메일 "엣시큐어"를 선보였다.

드림시큐리티도 최근 보안메일 제품군 "매직X프레스" 시리즈를 내놓고 시장반응을 점검하고 있다.

<>UMS와 결합한다=인터넷 이용자층이 점차 멀티미디어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웹메일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UMS(통합메시징서비스) 동영상메일 보이스메일 등이 대표적.

특히 UMS는 e메일을 전화 팩스 등과 연동시킬 수 있어 최근 웹메일 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도입되는 추세다.

다음은 지난해 UMS 전문업체 베스트나우와 제휴를 맺고 자체 e메일에 UMS 솔루션을 구축했다.

다우인터넷 블루버드소프트 등 UMS 전문업체들도 잇따라 웹메일 업체들과 손잡고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