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멀티미디어 포털사이트인 드림엑스가 드림라인에서 분사된다.

이에따라 드림라인은 통신망 운영 전문업체로 탈바꿈하게 된다.

드림라인은 1백60여개 콘텐츠 및 솔루션업체들을 하나로 묶어 동영상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드림엑스(dreamx.net)를 빠르면 내달 독립 법인화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드림엑스는 분사와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초대형 멀티미디어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드림엑스는 독립 법인화에 따른 자체 사업계획서와 IR(투자홍보) 자료를 마련중이다.

이미 금융기관등 3∼4개 국내외 업체가 투자의사를 표명한 상태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회원수가 4백50여만명에 이르고 있고 콘텐츠 유료화를 처음 도입,매월 10억원에 가까운 콘텐츠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점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따라 인터넷 서비스(드림엑스)와 기업형 전용회선을 양대 사업으로 추진하던 드림라인의 사업구조는 통신망 운영으로 집중되게 됐다.

드림라인은 종량제 방식의 새로운 전용회선 서비스를 도입,지난해 8백50억원선이던 매출을 올해 1천8백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독점적으로 임대,운용하고 있는 도로공사 통신망에다 지난해 서울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3천3백억원대의 자체 통신망을 구축,대규모 투자는 대부분 끝난 상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개인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 인터넷망 사업도 통신망을 새로 깔아야 하는 ADSL(디지털가입자망) 방식을 줄이는 대신 기존 케이블TV망을 최대한 활용,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14만명선인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올해말 20만명선으로 늘어나고 올 4·4분기부터 경상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드림라인이 이같이 드림엑스와 통신망 사업을 분리하기로 한 것은 기업 역량을 한곳에 모으기 위한 것이다.

드림엑스의 인터넷 서비스와 전용회선 사업이 서로 성격이 달라 사업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드림라인이 드림엑스 대주주로서의 역할은 하되 별도 법인으로 떨어져 고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