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이재락 박사팀은 화학제품 반응용기,건축자재 등의 특수용도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다용도 유리섬유를 주문 생산할 수 있는 제조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수백 가닥을 동시에 방사하는 설비와 이를 제어하는 시스템,유리섬유의 최종 물성을 좌우하는 싸이징제,커플링 에이전트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것이라고 이박사팀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 가운데 바로 주문 생산이 가능한 유리섬유는 화학용기 라이너 등에 사용되는 C-유리섬유,토목건축 구조물및 보수용으로 쓰이는 A-유리섬유등이다.

또 이번 기술개발 성공으로 방탄용 소재와 천연가스대형버스의 연료저장탱크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S-유리섬유,레이더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항공기와 스텔스 함정 등 방산 제품 제작 등에 사용되는 D-유리섬유,PCB기판에 사용되는 특수 E-유리섬유 등 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이박사팀은 덧붙였다.

이재락 박사는 "고기능 다용도 유리섬유는 전자 항공 방위산업 자동차 조선 건축 화학장치등의 산업에 폭넓게 쓰이며 그동안 전량 수입해서 사용해 왔다"며 "이번 기술 개발로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