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궁 석 정책위 의장은 6일 IMT-2000서비스 제공시기와 관련, "상용화시기를 늦출 경우 기존의 이동통신업자들이 투자비를 회수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1~2년 미루는 안을 제시하면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 의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무선 서비스업체 5개가 각각 3조원씩 총 15조원을 투입했다"며 시스템의 조기교체에 따른 투자비 회수문제를 제기한 후 "상용화 시기를 늦추면 IMT-2000서비스에 걸맞은 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고, 동기 비동기 싸움도 없어질지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궁 의장은 "현재 무선통신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인만큼 당장 시스템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지적, "(이 분야에서)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것도 좋지만 두 세 발 앞서면 안되며, IMT-2000서비스 시기를 월드컵 대회에 꼭 맞출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궁 의장은 "올해 5천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 1만개를 디지털화할 것"이라며 "이미 정부와 협의를 끝냈으며 중소기업청에서 지원 기업을 선정하고 정통부에서 기술지원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의장은 또 "건설분야는 모든 경기의 선행지표인 만큼 건설경기를 부양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경기부양을 위해 처음에 집을 살 때 세금을 감면해주거나 양도소득세 감면폭을 확대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지방에 한해 25.7평이하 신축.미분양 주택을 구입할 경우 양도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