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년(辛巳年) 새해에도 정보통신 신기술이 e비즈니스 환경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전망이다.

특히 PC 소프트웨어 통신 방송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올해는 1백개 채널이 넘는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되고 기존보다 4.5배 빠른 인터넷서비스가 상용화돼 일상생활의 디지털화도 더욱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PC원격치료 및 PC소형화=인터넷을 통해 PC를 고치는 원격치료기술이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국내 최대의 PC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가 생산하는 PC에 삼성SDS가 제공하는 PC원격치료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판매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도 삼성전자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응해 국내 PC원격치료업체와 제휴를 맺고 원격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PC의 고장을 인식하기 전에 자동으로 치료해 주고 PC온라인센터에 접속해 웬만한 고장은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인텔은 올 3·4분기에 회로선 굵기가 1.13마이크론(1백만분의 1m)에 불과한 공정기술을 적용,2㎓속도의 펜티엄4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따라 PC를 통해 영화같은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PC소형화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모든 소프트웨어는 무료"라고 주장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스타오피스 한글판을 오는 3월 국내에 무료로 배포한다.

이에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글과컴퓨터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오피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타오피스는 MS오피스와 호환 가능한 워드프로세스 스프레드시트 그래픽디자인 프리젠테이션 HTML에디터 메일·뉴스리더 데이터베이스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 기존 업체들의 오피스프로그램과 호환이 가능하고 윈도는 물론 리눅스 OS/2 솔라리스 등의 운영체제에서도 작동한다.

스타오피스는 11개 언어를 지원하며 4백만명 이상이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MS는 자사의 오피스프로그램을 가정용은 9만9천원과 기업용은 60만원,한글과컴퓨터는 한글워디안을 8만8천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기존 ADSL보다 4.5배나 속도가 빠른 VDSL서비스가 상반기에 상용화된다.

VDSL은 하나의 전화선으로 최대 26Mbps 속도로 고화질의 영상 및 음성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서비스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은 이미 지난해 중순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했으며 한국통신은 올 상반기에 6대 광역시로 서비스 구역을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위성방송시대 개막=지난해말 국내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오는 3월 법인을 설립하고 7월 시험방송에 들어가 10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위성방송은 1백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레이저디스크(LD) 수준의 화질과 CD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방송 및 유무선 통신망을 결합한 양방향 서비스로 TV를 보며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도 할 수 있다.

특히 KDB는 별도의 데이터채널을 통해 인터넷검색 홈뱅킹 e메일 등을 기본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