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기술수준과 동향 ]

외국 과학자들은 앞으로 10년이면 칩 회로의 크기가 분자 정도로까지 줄어들어 더 이상 줄일 수 없게 되고 현재의 컴퓨터 기술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 이후에는 빛을 이용한 컴퓨팅이 뒤를 이을 것이란게 그들의 판단이다.

이 컴퓨터는 2015년 정도에 시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광컴퓨터는 전자가 아닌 빛을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인류가 전자를 다루듯 빛을 다루려면 매우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지만 조금씩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1차 정보화 혁명을 재현하듯 3천개 이상의 회사들이 광 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가상의 "광자 밸리"에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빛을 이용한 컴퓨팅에 필요한 내부 구조의 상당 부분은 이미 해결된 상황이다.

광섬유 케이블은 빠른 속도를 제공해 주고, 레이저는 모듈레이팅 장치로 사용되며 CD(콤팩트 디스크)는 대용량 광학 저장 매체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AT&T 벨 연구소를 중심으로 광컴퓨팅 기술개발이 본격화됐다.

미국은 이후 CO-OP(Consortium for Optical and Optoelectronics Technologies in Computing) 등의 대형 컨소시움 형태로 한단계 발전된 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92년부터 시작된 RWC(Real World Computi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체계화된 국가적 연구조직을 구성했다.

특히 대학 및 기업 연구소의 연구가 활발한 편이다.

유럽의 연구개발은 ESPRIT(European Commission''s Information Technologies Program) 프로젝트가 주도하고 있다.

ESPRIT를 축으로 영국 겐트대학 및 에딘버러대학, 독일의 엘랑겐대학, 스위스의 뉴샤텔대학 등지에서 마이크로 광학을 이용한 광프로세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요소 기술별 연구 현황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광자접속 기술관련 연구는 휴렛팩커드를 중심으로 AMP, 듀폰 등이 참여,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POLO(Parallel Optical Link Organization) 프로그램이 있다.

이밖에도 CO-OP와 JOP(US-Japan Joint Optoelectronics Project) 등에서는 수동 광자접속 기술개발을 진행시키고 있다.

능동 병렬 광정보 처리와 광컴퓨터의 실용화를 가능케 하는 능동 광접속 기술중 난이도가 높은 핵심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고속 능동 광논리 소자 연구는 AT&T와 유럽의 IMEC가 앞서 있다.

선진국들은 이와 함께 병렬 광자접속 신호와 기존 디지털 시스템과의 신호 변환을 위한 NA(Network Adapter)에 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페이스의 오버헤드를 줄이기 위해 프로토콜 프로세싱을 직접 수행하는 지능형 NA가 속속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후지쓰는 광 메모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경우 양자구조 수광소자의 이론적 기반과 관련기술을 연구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