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이 주목을 받고 있다.

XML은 서로 다른 시스템이나 작업환경에서도 각종 문서를 불러올 수 있는 호환성을 갖고 있어 최근 많은 기업들이 XML 기반의 솔루션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특히 XML 기반의 EDI(전자문서교환)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때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호환성이 탁월한 XML이 e마켓플레이스에서 물품주문 및 확인 등 기업간 거래를 할 때 표준화된 포맷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XML의 특징=가장 큰 특징은 확장성과 유연성.

XML은 기업 업무의 대부분인 문서처리 서버와 응용 프로그램간 정보교환을 손쉽게 만들어준다.

또 개발자에게는 여러 데이터를 하나의 논리적 관점에서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해준다.

데이터를 교환키 위해 별도의 변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XML은 이같이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XML은 또 별도의 EDI 변환기가 필요없다.

따라서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어떤 문서도 교환할 수 있어 차세대 문서교환 언어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 상황=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B2B(기업간) B2C(기업대 소비자간) e마켓플레이스에서 XML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비투비인터넷 이포넷 K4M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DIB) 이썸테크 등 XML을 기반으로 한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관련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비투비인터넷은 캐나다 XML글로벌 코리오닷컴 등 해외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포넷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를 맺고 XML의 핵심 응용분야인 XML기반 ED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4M은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네트와 손잡고 XML 기반의 B2B용 핵심엔진 "이비즈"를 개발했다.

디지털인포메이션뱅크(DIB)도 XML 기반의 전자문서 교환 솔루션을 내놓았다.

정부 공공기관에서도 XML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물론 정부 출연기관이나 연구소 등이 XML을 기반으로 DB(데이터베이스)를 빠르게 구축,전자정부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국내 XML 시장이 급성장하자 외국 솔루션 업체들도 잇따라 국내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 아덱사를 비롯,GXS 데이텍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i2테크놀로지 등이 최근 국내에 입성,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XML 시장동향 및 전망=가트너그룹 등 세계적인 IT 조사기관들은 XML을 e비즈니스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특히 CRM(고객관계관리) BPI(비즈니스프로세스통합) WCM(웹콘텐츠관리) 등을 XML을 활용할 수 있는 최우선 분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세 분야를 바탕으로 XML이 향후 e비즈니스 전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여러 서버에 분산돼 있는 문서의 부분들을 조합해 전체 웹을 거대한 XML의 데이터베이스(DB)로 활용케 되는 시대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