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은 분당에 건축중인 IDC건물을 이달초 한국통신에 매각했다.

두루넷이 자사 IDC사업의 ''상징''을 팔면서 내세운 이유는 "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이익실현이 불투명해졌다는 것"이었다.

IDC를 통한 서버호스팅서비스의 선두업체인 인터넷제국은 최근 동미테크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이 회사는 최저가 서비스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으나 그동안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 왔다.

지난해 10월 IDC사업이 본격적으로 선보인지 1년여만에 IDC업계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불어닥쳤다.

해당 기업의 경영난이 직접적인 이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과잉''에서 찾을 수 있다.

IDC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며 형성된 공급포화 상태가 하반기들어 닷컴 위축등으로 신규 수요가 창출되지 않으면서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IDC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형편이다.

고객수 늘리기를 위한 저가공세나 부가혜택 제공 등 출혈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주고객인 닷컴들로선 ''반가운'' 현상이나 장기적으로 IDC서비스업체의 운영부실과 서비스질 저하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내년에도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규모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IDC업계가 대형 운영업체와 우수한 품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