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동차 판매업체들이 내수침체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새로운 살길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외국계 회사를 대상으로 한 차량 리스 및 유지 등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는가 하면 회사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우도 있다.

<>변신 모색=국내 최초로 인터넷자동차 판매사업에 뛰어들었던 딜웨이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고려특수사료에 지분 28%를 넘기며 68억원을 수혈받았다.

이 회사 김용석사장은 "딜웨이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할수 있는 자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할부금융 알선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123는 판매보다 법인 차량의 리스 및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보다 규모가 큰 법인을 대상으로 차량관리를 대행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은 자동차를 구입하기보다는 리스를 선호해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베로의 경우 웹디자인과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보험, 중고차판매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제작 대행해 줄 정도로 정보 기술이 우수한 이 회사는 차량판매외에 웹디자인 프로그램 개발 등에서 새로운 수익을 얻고 있다.

또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는 고객들도 보험에대한 관심이 많다는 점을 들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사사이트를 통해 거래한 고객 4천명을 대상으로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사후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오토마트는 주영업을 중고차판매로 전환했다.

현재 17개인 중고차 프랜차이즈를 내년에 50개로 늘려 수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에는 일본 중고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밖에 코리아카는 전시차량이나 장기재고 차량 등에 대한 특별판매로 사업영역을 특화했으며 현대자동차 딜러들이 만든 바이카는 할부금융 상품의 판매대행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신의 배경과 전망=증시침체로 인터넷 업체들의 자금줄이 사실상 끊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코스닥 등록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출발했으나 증시침체로 코스닥 등록이 여의치 않고 외자유치도 힘들어졌다.

일본 종합상사로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해 오던 모 업체는 자금유치 성사직전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동차 메이커들이 차량공급 불가방침을 정해 차량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 나서게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인터넷업체에 납품하는 딜러들을 단속,차량공급을 중단하는 강경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게다가 LG정유,현대해상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터넷자동차 사업에 진출,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인터넷 자동차 업체간 인수합병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