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텔 신화''의 주인공 이상철(52)이 돌아온다.

지난 4월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직을 내놓고 분당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그가 한국통신 사장으로 통신업계에 컴백한다.

한국통신 사장추천위원회는 최근 19명의 사장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한 결과 이상철 전 한통프리텔 사장을 제7대 사장으로 추천키로 했다.

이상철씨는 한국통신이 PCS 사업권을 딸 때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97년 한통프리텔 초대사장에 취임, 돌풍을 일으켰던 장본인.

그는 PCS 3사중 공기업 자회사가 꼴찌를 할 것이라는 통신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프리텔을 선두로 끌어올렸다.

그가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프리텔 신화'' 때문이 아니다.

한국통신 사장 자리가 한국 통신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통신은 거대한 유선통신망과 프리텔 엠닷컴 등 2개의 무선통신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권을 잇따라 따냈다.

이 거대한 통신업체를 2002년 6월말까지 완전 민영화하는 작업을 주도할 사람이 제7대 사장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이상철씨를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상철 사장내정자는 경기고 서울대를 나와 미국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엔지니어 경영인''.추진력이 강하고 무선통신에 관한한 국내최고의 전문가라고 알려져 있다.

경영수완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만 때로는 지나치게 독선적이어서 초대형기업인 한국통신에서 조직의 융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