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고속인터넷 장비가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에 관한한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알려지면서 중국 대만 홍콩 태국 등은 물론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장비를 수입하거나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T-LAN 장비로 널리 알려진 기가링크의 경우 최근 김철환 사장이 중국을 방문,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는데 1백억원이 넘는 T-LAN 장비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기가링크가 중국에 T-LAN 장비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내년에는 중국시장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수출만으로 올해 매출의 2배 규모인 1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가링크는 일본에도 T-LAN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미사와그룹 집인터내셔널 등의 제의를 받고 내년 1월 합작회사를 세우기 위해 준비중이며 지난 9월에는 대만 정보통신업체인 아카이그룹과 제휴,비비홈넷이라는 인터넷회사를 설립했다.

T-LAN 장비는 아파트단지와 같이 반경 1㎞ 이내의 지역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실현하는데 사용된다.

스페이스사이버링크는 VDSL 장비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거룡테크놀로지와 앞으로 5년간 2백60만회선 분량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고 이달말이나 내년초 2천회선 분량을 1차로 선적할 예정이다.

일본 넷원시스템에도 최근 VDSL 장비 3백∼4백회선분을 샘플로 보낸데 이어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키로 했다.

스페이스는 인도네시아와 호주에도 VDSL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가계약을 체결하고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이 회사가 수출하는 장비는 VDSL모뎀 및 집중화장비로 전송속도가 20Mbps이며 국내에서 널리 사용하는 ADSL보다 10배나 빠르다.

ADSL 보급 초창기에는 루슨트 알카텔 등 선진국업체에서 수입해 설치했던 DSLAM(디지털가입자회선 다중접속장비)도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등이 잇따라 국산화해 최근 시험수출까지 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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