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각종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TV포털''이 대형 통신 사업자들의 차세대 인터넷 사업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통신 온세통신등은 자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활용한 TV포털사이트 구축을 마쳤으며 이 서비스 확산을 위해 한 가정에 PC와 TV용 인터넷선(IP)을 함께 제공하는 ''2 IP''서비스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18일 PC용 인터넷 포털과 별도로 TV용 포털서비스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홈페이지 구축을 끝냈다고 밝혔다.

포털 이름은 워치앤조이TV(watchnjoytv.com)로 정해졌으며 이달말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통은 30여개 콘텐츠업체들과 손잡고 영화 음악 쇼핑 재테크 교육등의 콘텐츠 준비를 마쳤다.

또 인터넷TV용 셋톱박스 개발업체인 클릭TV 인터넷TV네트웍스 티컴넷 삼보컴퓨터등 4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온세통신은 내년 2∼3월중 TV포털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브랜드명은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이름(샤크)에 맞춰 ''V샤크''라고 정했으며 내부용 홈페이지가 이미 개설된 상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영화 만화 금융등이 핵심 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온세통신은 이를 위해 클릭TV와 셋톱박스 공동개발 제휴를 맺었다.

또 인터넷TV네트웍스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TV포털시장 진출 방침을 확정하고 CP(콘텐츠 제공업체) 확보에 들어갔다.

영화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미국 패넘샛,홍콩 스피드퀘스트등 대형 해외 CP들과 접촉중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통신업체들이 이같이 TV포털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것은 위성방송 디지털TV등이 본격화되면서 통신과 방송이 결합되고 TV가 그 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PC에서는 쉽지 않은 영화 게임등의 콘텐츠 유료화가 TV에서는 손쉽게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자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해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새로운 콘텐츠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인터넷TV용 셋톱박스를 구입,TV와 연결해야 한다.

통신업체들은 셋톱박스업체와 손잡고 자사 TV포털 서비스에 맞는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