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SK,LG 중 누가 떨어질 것인가. 하나로통신은 합격할 수 있는가"

15일 발표될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결과는 누가 탈락되는 지에 상관없이 향후 통신업계 재편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것이 확실하다.

이 때문에 발표를 하루앞둔 14일 통신업계 표정은 말그대로 폭풍전야이다.

비동기 사업권 티켓 2장을 놓고 경쟁중인 한국통신 SK텔레콤 LG 3사는 겉으로는 "사업권 획득에 문제없다"면서도 내심 초조함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자체평가 결과 합격선인 70점 이상이 확실하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동기식 사업권을 따내지 못할 경우에 대비,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는 특히 비동기식 사업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통 SK LG 중 누가 탈락하는 지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탈락한 기업은 그룹차원에서도 향후 통신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이 떨어질 경우 당장 외자유치와 민영화 일정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현재 진행중인 일본 NTT도코모와 외자유치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SK텔레콤이 장기적으로 구상중인 일본 중국 한국을 잇는 동북아 비동기사업자간 연합계획이 물거품될 여지도 있다.

LG의 경우 사업권 획득여부에 따라 그룹차원의 미래 통신사업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LG가 사업권에서 탈락할 경우 그룹에서 통신사업을 아예 포기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IMT-2000사업권 결과는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통신업계의 순위까지 뒤바꿔놓을 변수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IMT-2000 사업권 결과가 미치게 될 파장이 큰만큼 예상치 못한 후유증도 예상된다.

특히 사업권 발표 이후 탈락한 업체는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정치적인 압력 등을 제기하며 극심한 반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