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이면 광인터넷 인프라와 기술개발이 완료돼 현재보다 전송속도가 최대 1천배 빠른 광인터넷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13일 광인터넷기술개발계획을 확정하고 2005년까지 5천억여원을 들여 민간과 공동으로 지금보다 최대 1천배 빠른 광인터넷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정통부가 이같은 계획을 서둘러 마련한 것은 인터넷 트래픽(데이터전송량)이 해마다 2∼4배 늘어남에 따라 광인터넷망에 필요한 시스템과 부품 및 네트워킹기술 개발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광인터넷기술 개발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정부예산에서 2천7백56억원,민간부문에서 2천4백95억원 등 모두 5천2백51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개발할 기술은 광교환·라우터,테라비트급 광전송기술,광인터넷 핵심부품 및 소자,광인터넷 네트워크 등이다.

광교환·라우터 분야에서는 테라비트(TB)급 라우터를 개발해 외산장비를 국산으로 대체하고 2006년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수십 테라비트급 광패킷라우터를 개발하게 된다.

광전송분야에서는 한가닥의 광섬유로 테라비트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WDM전송장비를 2004년까지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광가입자망분야에서 2002년까지 광인터넷접속시스템을 상용화해 대형 가입자에게 1백55Mbps 이상의 접속환경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날 기존 광케이블의 전송용량을 최대 64배까지 늘려줄 수 있는 6백40기가비트(GB)급 파장분할다중화(WDM) 광전송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은 서울(혜화전화국)-대전(연구원) 구간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광신호전송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전자통신연구원은 2002년께 이 기술을 상용화,2003년 이후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2005년까지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